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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작가 ‘비비안 마이어’ 사진 놓고 소송전

흑백 사진으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거리의 사진작가’ 마이어의 작품을 놓고 법적 분쟁이 벌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비안 마이어의 자화상. (1954년) via Vivian Maier/John Maloof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인상적인 흑백 사진으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마이어의 작품은 그녀가 죽은 뒤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10만장 이상의 '거리의 사진'을 남겼는데 유족도 없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는 그녀의 사진 저작권을 놓고 법적분쟁이 벌어져 미국 문화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비비안 작품을 놓고 법적 분쟁(The Heir’s Not Apparent. A Legal Battle Over Vivian Maier’s Work)'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비바안 마이어는 어떤 사진작가였을까. 그녀는 2009년 8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족도 없이 홀로 외롭게 사진을 찍어온 작가였다. 

 

살아 생전에는 그녀의 작품과 이름은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사후에 작품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뉴욕 문화계에서 그녀의 존재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via Vivian Maier/John Maloof

 

마이어는 가난하게 살았다. 평생을 궁핍한 생활로 겨우 생계를 유지할 정도였던 것. 그녀가 선택했던 직업도 가정부나 보모 등 사람들에게 홀대 받는 일이었다. 그녀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던 탓에 사진을 찍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녀가 사진을 찍은 곳은 뉴욕과 시카고 등의 평범한 거리였고 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흑백의 사진 속에는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을 아는 사람들은 단번에 그녀의 사진이 예술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그녀의 작품이 소송에 휘말린 것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소송을 건 사람은 마이어 연구가인 데이비드 딜(Deal)이라는 사람이다.

 

데이비드 딜은 현재 프린트를 소유하고 있는 존 말루프(John Maloof)라는 사람이 마이어 사진을 갖고 있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via Vivian Maier/John Maloof

 

존 말루프는 전직 부동산 중개업자로 2007년 시카고 벼룩시장에서 마이어 사진들을 단돈 400달러에 구입했는데 마이어가 죽은 뒤 그녀의 친척 중 가장 가까운 사람을 찾아내 사진이 대한 각종 권리를 사들였다. 

 

그러나 딜은 말루프가 마이어의 친척이라 주장하는 사람보다, 마이어와 더 가까운 친척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고 그녀의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놓고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나오자 외신들은 이러한 내용을 인용 보도하면서 향후 소송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소송으로 인해서 대중들이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을 감상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지 우려하는 언론도 있었다.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과 그녀에 작품을 둘러싼 유튜브 동영상을 함께 소개한다. 그녀의 작품은 프린트 사진집은 물론이고 수많은 온라인 사진 사이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via youtube

 


 


 


 


 


 


 


 


 


 


 

via Vivian Maier/John Mal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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