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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부르는 ‘답정너’ 유형과 퇴치법 5가지

막강한 캐릭터 ‘답정너’에 대해 들어 봤는가? 이들은 사람 참 미치게 하는 종족(?)이다. 답정너 퇴치법을 소개한다.

 via toptenepic.com

‘답정너’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는가?


답정'녀'가 아니라 답정'너'라고 한다. 혹은 답정'넌'이라고 불린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의 줄임말이자 인터넷 신조어로 여성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남자 답정너도 상당히 많다.

답정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되는 신종 증상(?)으로 원래는 보통 여자가 남자친구한테 많이 보이는 행동이었다.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견되는 증상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은 아니지만 솔직히 이게 사람 참 미치게 한다.

답정너들은 자신의 원하는 특정 답이 나오기 전까지 사람들을 징글징글하게 볶기 때문이다.

KBS 2TV의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고민거리로 등장할 만큼 상대하기 힘든 존재다. 답정너들은 다섯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지금부터 답정너를 파헤쳐보자.


ⓒ patrickrigney.blogspot.com

1. 굴복 요구형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배를 강요하는 유형이다. 인간관계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흔한 답정너의 유형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만족하게 할 만큼 사죄하게 만들거나 물질적 보상을 받아내려는 속셈이다. 

이들은 말꼬리를 물고 늘어져 사람이 진을 빼놓는다. 빨리 상대방이 원하는 답을 찾아내야 한다.

2. 거짓으로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유형

자신의 능력이 낮다고 필요 이상으로 발언하는 유형이다. 쉽게 말해 가짜 겸손으로 잘난 척 하는 스타일이다.

여성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답정너가 여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예를 들어 SNS에 ‘안구 테러 샷’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올리면 지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 댓글이 바로 이런 유형의 답정너가 원했던 반응이다.

겸손을 위장한 타입이기에 사람들은 답정너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3. 재능형

외모나 스타일이 아닌 글이나 그림, 만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흔히 나타나는 형태이다.

‘처음 써봤습니다. 객관적인 평가 부탁합니다’와 같은 제목으로 많이 나타난다. 지망생 커뮤니티에서 정말 지겹게 볼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졸작'이란 단어로 표현하는데 이 역시 겸양을 위장한 답정너다.

피드백을 받고 싶어 올렸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면 화를 내거나 해당 커뮤니티를 떠나버린다.


via chibicky.tumblr.com/post/10170857999

4. 이미지 관리형

특정 이미지만을 게시해 상대에게 보여줌으로써 칭찬을 유도하는 타입이다.

연예인처럼 이미지를 관리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자신의 소신 발언을 하기도 한다. 

늘 올바른 이야기만 하는 스타일로 사람들에게 자신이 교양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5가지 유형 중 대놓고 답을 요구하진 않지만, 자신에게 긍정의 반응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다.

5. '나는 모른다'형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가장 많이 고발당한(?) 유형이다.

‘누군가 나를 좋게 평가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라는 타입이다.

예를 들어 "나 오늘 짜증 나는 말 들었어, 아는 오빠들이 나보고 수지 닮았대, 난 수지 별론데"라는 식으로 시작한다.

이런 답정너들은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요즘 대세인 연예인과 자신이 닮았다는 망언을 한다. 그래야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듣기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나보고 뛰어나다고 말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정해진 답을 유도한다. 사실 가장 얄미운 스타일이기도 하다.


ⓒ sotaque-grego.tumblr.com

'스스로 나를 칭찬할 순 없으니 너한테 칭찬을 들어야겠다'는 답정너들은 사람들에게 퇴치하고 싶은 존재다.

쉽지 않은 그들을 상대하려면 현명한 대처법이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답정너를 상대하는 방법은 있다.

1.  회피하라

한마디로 못 들은 척 하라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지인이기 때문에 그대로 무시하는 건 역효과가 걱정된다.

그럴 때는 '밥을 먹으러 가자'며 화제를 돌리거나 메시지 상에서 전송이 실패됐다고 직접 써서 회피해 보자.

2. 빠르게 수긍하라

이런저런 말하는 것도 싫고 시달리는 것도 싫다면 빠르게 원하는 답을 줘라.

상황은 빨리 종료되겠지만 답정너는 좋다고 계속 이야기를 꺼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방법이다.

3. 어정쩡하게 답하라

애매한 대답으로 상황에 '물타기'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거 별로 안 좋지’라며 올린 글에 ‘그 정도면 평범하네. 괜찮음’이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것이다.

안 좋다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어서 상대방도 부정적으로 반응하기가 어렵다. 또한 답정너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기 때문에 효과적인 대답이다.

‘그럭저럭 괜찮네’ ‘평균에서 조금 나은 편이네!’라는 대답도 비슷한 효과를 본다.


ⓒ orangeskins.tumblr.com

4. 역으로 모르는 척하라

인터넷상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방법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답정너가 '자신이 수지를 닮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능청을 떨 때 자신도 똑같이 ‘특정분야’에 둔감한 것처럼 대응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아는 오빠가 나더러 구하라 닮았대, 구하라 못생겼는데 짜증나’ 같은 발언에 ‘구하라가 누군데?’와 같은 패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패기가 민망하다면 ‘나도 구하라 못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짜증 나겠다’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부분에서 수긍해 주는 것이다.

중요한 건 악의가 없다는 느낌이 들게 해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에서 계속 대답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무척 귀찮다.

5. 돌직구를 날려라 

잘못하면 상대방의 관계가 끊길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권장하는 방법이다.

‘나 태연 닮았대’라는 말에 ‘누가 그런 미친 소릴 해? 절대 안 닮음’이라는 식으로 돌직구를 날리는 것이다.

이 경우 답정너와 설전이 벌어질 수 있다.

설전이 길어지면 주변에 다른 지인을 활용해 보자. 지인들이 답장너의 발언에 대한 쏟아낸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화가 나도 답정너는 더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 gifhell.com

답정너는 거꾸로 읽으면 ‘너정답‘이다. ‘너 정말 답답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답정너들에게 고한다. 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냥 당신이 답답한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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