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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다

옥스퍼드 대학 영국팀이 분석한 앵무새의 놀라운 학습능력 결과가 발표됐다. 사람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앵무새가 알아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이다.

ⓒ YouTube 영상캡쳐

 

앵무새가 사람말을 따라하는 걸로 모자라 이제 도구도 사용한다.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옥스퍼드 대학 영국팀이 분석한 앵무새의 놀라운 학습능력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의 대상이 된 새는 코카투(Cockatoo) 종에 속하는 앵무새 피가로다. 이 앵무새는 2년 전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을 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첫 실험에서 연구팀은 먹이인 땅콩을 철장 안에 두고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는 꺼낼 수 없게 했다. 이후 얇은 널빤지를 주자 놀랍게도 피가로는 입으로 널빤지를 물고는 얇게 쪼갠 후 철망 밑 사이로 집어넣어 땅콩을 꺼냈다. 

사람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앵무새가 알아서 도구를 만들어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피가로의 이 행동을 다른 코카투에게 보여주고 과연 따라 할 수 있는지를 관찰한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매우 놀라웠다. 다른 코카투들 역시 피가로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은 물론 자기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응용까지 하는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새의 뇌가 작다고 지능까지 무시할 수 없는 순간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동물학자 알렉스 카셀닉 교수는 “단순히 ‘선생님'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따라 하는(모방하는) 것과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하는 것은 본질에서 차이가 있다”며 “코카투들은 기본적으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카투의 이러한 능력은 상대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아 이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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