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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주사 공포증' 있으면 부모의 잘못 크다" (연구)

병원에 간 아이가 주사기를 보고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면 그것의 부모의 잘못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병원에 간 아이가 주사기를 보고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면 그것의 부모의 잘못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육아 전문 매체 페어런트 해럴드(Parent Herald)는 캐나다 요크 대학교의 발표를 인용해 "아이에게 '주삿바늘 공포증'이 있는 것은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삿바늘 공포증'은 3~1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아이들은 예방접종에 관한 두려움이 주사를 맞기 직전에 극심해지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주사를 맞는 것을 피하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행동은 아이가 주삿바늘을 보는 순간 나타나는 부모의 행동과 관련이 있었는데,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4~5세 어린이 130명과 그들의 부모 2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 자신은 얼마나 주사를 무서워하며, 또 자녀가 주사를 얼마나 무서워할지'에 대해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또 아이들이 주사를 맞기 전에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도 유심히 관찰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증상은 그들의 부모에게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부모가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그 감정은 자녀들에게 공유됐고 결국 공포를 극복하지 못한 아이들은 주사를 맞는 순간 울음을 터뜨리거나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니콜 라신(Nicole Racine) 박사는 "부모가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상호작용이 될 수 없었다. 이는 결국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가 주사를 처음 맞는 순간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주사 맞는 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이 증상은 계속 대물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