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르는 아내 위해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전화번호부
까막눈인 아내를 위해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전화번호부가 훈훈한 사연으로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2 '생생정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까막눈' 아내를 위해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사랑 가득한 전화번호부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할머니의 전화번호부'라는 제목의 KBS 2TV '생생정보통' 방송이 회자되고 있다.
해당 방송분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A4 용지에다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할머니를 위한 전화번호부를 제작했다.
글을 모르는 할머니를 위해 이름 대신에 사람 얼굴을 그려 할머니가 알아보기 쉽게 주소록을 작성한 할아버지의 배려가 돋보인다.
할머니는 방송에서 "내가 글을 몰라서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거야"라며 "이런 거 그려준 거 보면 잔소리는 해도 나를 잘 챙겨줘"라고 할아버지를 수줍게 칭찬했다.
이어 할머니는 "이렇게 챙겨주니까 함께 59년을 살았지"라고 말하면서 할아버지의 배려를 다시 한 번 치켜세웠다.
최근 사건·사고를 비롯한 씁쓸한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가운데 할아버지의 작은 배려가 감동적인 사연에 목마른 누리꾼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듯하다.
KBS2 '생생정보'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