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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인데 '일 안시킨다'며 회사에 소송한 남성

억대 연봉을 받던 남성이 자신을 지루하게 만든 전 회사를 상대로 4억여원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


인터뷰하는 프레드릭 데스나드 / Mirror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억대 연봉을 받던 남성이 자신을 지루하게 만든 전 회사를 상대로 4억여원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프랑스의 프레드릭 데스나드(Frederic Desnard, 44)가 전 고용주를 상대로 36만 유로(한화 약 4억7천만원)를 걸고 소송을 제기한 사연을 보도했다.

 

파리의 향수 회사 인터퍼퓸에서 4년간 근무했던 데스나드는 매년 8만 유로(한화 약 1억6백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하루에 1시간도 채 안되는 일을 했다.

 

그는 "회사가 나를 좀비로 만들었다"며 "하는 일없이 우울하게 보낸 탓에 정신장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회사에서 유령같은 존재였고 매일 퇴근할 때마다 우울한 기분을 느껴야했다"고 전했다.

 

또 데스나드는 "가끔 너무 우울해 눈물을 터뜨렸지만 그 누구도 나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돈을 받는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를 맡은 몬타세르 샤르니(Montasser Charni)는 "'극도의 지루함'은 발작을 유발했다"며 "실제 데스나드는 운전 중 발작이 발생해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데스나드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인터퍼퓸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데스나드는 어떤 컴플레인도 없이 묵묵히 일해왔다"며 "갑자기 고소를 한다는 것이 어이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