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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에 이중주차한 차량 주인이 남긴 '물티슈'

이중주차를 하게 된 차주는 물티슈와 손편지를 꽂아놔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강병훈 기자 = 어쩔 수 없이 이중주차를 하게 된 어느 한 차주의 센스있는 매너가 많은 누리꾼들의 찬사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당시 A씨의 차량 앞에 다른 차량이 이중주차돼 있어 결국 해당 차량을 밀어내고 자신의 차량을 빼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A씨는 이중주차된 차량이 많이 지저분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에이 또 손 더러워지겠네"라며 차량을 밀기 위해 뒷부분으로 갔다.

 

그런데 A씨가 뒤로 돌아간 순간, 이중주차 차량의 후방 와이퍼에는 차량 주인이 꽂아놓은 물티슈 한 팩과 손편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이중주차 차주가 꽂아놓은 물티슈와 손편지 / 온라인 커뮤니티

 

차량 주인이 남긴 편지에는 "제가 아침잠이 많아 주차를 다시 못했습니다"며 "바쁘신 아침에 죄송합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혹시 제 차 때문에 손이 더러워지셨다면 사용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마무리 지어 A씨를 미소 짓게 했다.

 

A씨는 "물티슈랑 붙어 있는 포스트잇 글 보고 피식했네요"라며 "운전자분 센스쟁이!"라고 말했다.

 

최근 장애인 주차장에 불법주차를 하거나 차량 한 대가 두 공간을 차지하는 등 매너 없는 주차가 분노를 일으킨 가운데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량 주인의 주차 매너는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한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배려가 엄청나네", "이런 상황 처음 본다, 멋지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