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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누구 오렌지 있어?" 오역 논란

지난 27일 성황리에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속 'Does anyone have orange slices?'라는 대사의 번역 문장이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포스터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개봉 하루 만에 관객 수 72만명을 돌파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 '발번역'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를 보고 온 관객들이 영화의 흐름과 관계없는 대사가 나왔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극 중 문제가 된 대사는 격렬한 전투 끝에 지친 앤트맨이 내뱉은 "누구 오렌지 있어?"(Does anyone have orange slices?)라는 문장이다. 

 

갑작스러운 '오렌지'의 등장에 관객들은 어처구니없는 듯 "대체 저 난데없는 대사는 뭐냐"며 헛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에 따르면 이는 상황에 맞게 해석했을 때 "누구 오렌지 있어?"보다는 "누가 나를 좀 옮겨줘"라고 번역했어야 옳다.

 

문장만 놓고 보면 번역 자체의 문제를 꼬집을 순 없지만 영어는 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특히나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는 상황, 앞뒤 상관관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해석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오렌지 오역 논란'은 번역의 순기능을 다 하지 못했다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 ',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007스카이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오역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