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터미널 화재서 구조해준 소방관에게 여고생이 쓴 편지

2014년 5월 경기도 고양 터미널 화재에서 자신을 구해준 소방관에게 여고생이 쓴 편지가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경기도 고양 터미널 화재에서 자신을 구조해준 소방관에게 여고생이 쓴 편지 한 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

 

2년 전인 2014년 5월 26일 고양 터미널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60명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터미널 지하 1층에서 가스 배관 용접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가 밸브를 밟아 새어 나온 가스에 불꽃이 튀어 가스 배관 위쪽 천장에 불이 붙었다.

 

화재로 발생한 맹독성 가스와 연기는 지상 2층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결국 끔찍한 인명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당시 자신을 구조해준 소방관에게 여고생 김양이 쓴 편지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당시 김양은 편지에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며 "다행히 얼굴은 거의 안 다쳤고 다리만 화상을 입었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쓰러질 때만 해도 죽겠구나 싶었는데 일어나 보니 살아있어 기적 같다"며 "빨리 와주신 소방관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양은 또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존경한다"며 "우리나라도 얼른 선진국처럼 근무환경이나 장비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할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요즘 하루하루 살아있다는 게 뭔지 느끼며 산다"며 "정말 감사하다. 더 나은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양이 쓴 편지는 당시 고양시청 트위터를 통해 소개돼 화제가 됐으며, 시간이 지난 지금 아픔을 잊지 말자는 움직임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