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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추웠을까"…한겨울 찬물 퍼붓고 욕실에 가둬 살해

숨진채 암매장당한 신원영(7)군에 대한 계모와 친부의 끔찍한 학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숨진채 암매장당한 신원영(7)군에 대한 계모와 친부의 끔찍한 학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계모 김모(38)씨는 7살 원영이가 소변을 못가린다는 이유로 한겨울에 찬물을 끼얹고 하루 동안 욕실에 가둬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계모 김씨는 지난달 1일 오후 1시께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원영이를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벌을 주기로 마음먹은 김씨는 원영이를 집안 욕실로 끌고 들어가 옷을 모두 벗긴 뒤 양손을 들라고 소리쳤다.

 

발가벗겨져 오들오들 떨고 있는 원영이에게 김씨는 가차 없이 찬물을 퍼붓기 시작했다.

 

유난히도 추웠던 올겨울, 원영이는 온몸에 차가운 물이 뿌려지자 울부짖었지만, 악마로 변한 김씨는 학대를 계속했다.

 

그리고는 원영이를 홀로 욕실에 가둬 뒀다.

 


 

김씨는 계모인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던 원영이에게 밥도 한끼 챙겨 먹이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원영이는 약 20시간 넘도록 감금됐다.

 

김씨는 평소에도 원영이를 제대로 먹이거나 입힌 적이 없던 터라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다음날 오전 9시 30분께 친부 신모(38)씨가 욕실 문을 열었을 때 원영이는 이미 숨져 있었다.

 

신씨 부부는 욕실 바닥에 축 늘어져 있는 원영이를 이불에 둘둘 말아 베란다에 팽개쳐 놓고 무려 열흘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심야를 틈타 원영이의 시신을 차에 싣고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으로 가 차디찬 땅에 묻고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날이 밝는대로 원영이의 시신을 수습, 부검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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