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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으로 스타된 잠실여고 '노총각 선생님'의 근황 (인터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너의 대학 나의 결혼"이라는 급훈으로 화제를 모은 김상현 선생님의 근황이 공개됐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졸업앨범 사진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은 뒤부터 소식이 끊겼던 제자들이 학교에 찾아오거나 연락을 다시 하는데 그럴 때 솔직히 기분 좋죠."

 

잠실여고에서 '스타급 선생님'으로 통하는 김상현 교사는 9일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SNS의 힘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너의 대학 나의 결혼'이라는 급훈으로 화제를 모으며 '졸업앨범 노총각 선생님'으로 통한다. 

 

처음 졸업사진이 올라온 것은 몇 해 전으로 당시 사진은 2000년대 중후반에 촬영된 것으로 코믹한 급훈 덕분에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잠실여고 김상훈 선생님을 모르면 온라인 공간에서 간첩 취급을 당할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노총각 선생님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3장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6년 잠실여고 3학년 6반 졸업사진) via 온라인 커뮤니티

 

시간이 한참 흘렀는데 김상현 선생님의 외모는 몰라보게 멋진 모습으로 '정변'했기 때문이다.

 

훈훈한 외모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 사진 덕분에 오래전 사진에 비해서 더 큰 인기를 모은 것이다. 

 

올해로 12년 차 교사인 김씨는 "최근 올라온 사진은 지난해 상반기 촬영한 것으로 올해 2월 졸업앨범이 확실하다"며 "따로 운동을 하거나 관리를 하지 않는데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이미 버린 몸(?)이라 35살 이후 살이 쪄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며 "온라인에 이렇게 올라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급훈을 유머러스하게 지은 이유를 묻자 김씨는 "고 3 담임을 하면서 삭막한 교실에 조금이라도 활기를 주고 싶어 그런 급훈을 정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등교할 때 조금이라도 즐겁게 왔으면 하는 바람에 준비한 것인데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직도 노총각(?)을 벗어나지 못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반 학생들에게 '결혼'과 '애인', '연애'는 금지 단어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면 벌점도 준다. 연애와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어제도 7년 전 제자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너무 기뻤다"며 "이렇게 화제 된 것은 너무 행복할 뿐이다. 제자들이 연락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