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공부만 하느라 살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연구)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똑같이 앉아 있어도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비만 여부가 달라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5분 건강 톡톡'에 따르면 한림대성심병원 연구팀은 청소년 5만 3천여 명의 생활습관과 비만도를 분석해 '무엇을 하며 앉아있는지'를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놀랍게도 '하루 6시간 이상 공부하면서 앉아 있는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공부를 할 땐 문제를 푸는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간식을 거의 먹지 않게 되고 뇌가 긴장해 있는 각성된 상태여서 식욕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반면 '쉬면서 6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에는 과제중 위험이 15%, 비만은 33% 증가했다.

이런 경우 대부분 텔레비전을 보며 음식광고나 먹방, 쿡방 등에 노출되고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주전부리를 하기 쉽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칼로리 섭취가 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공부할 땐 무조건 오래 앉아 있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고 허리 디스크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목을 움직여주고 자세를 바꿔주는게 척추건강에 좋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