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윤 일병, 과다 출혈로 긴급 수혈 2번 받았다

선임병들의 구타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이 지난 4월 6일 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응급 후송된 뒤 2차례나 긴급 수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KBS

선임병들의 구타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이 지난 4월 6일 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응급 후송된 뒤 2차례나 긴급 수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육군은 그러나 이러한 병원 응급실 진료 기록 사실을 외부에 단 한번도 공개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8일 KBS뉴스9에 따르면 윤 일병이 사고 당일 민간 병원에서 늦은 자정과 새벽에 각각 250ml씩 총 500ml의 수혈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은 과다 출혈로 수혈한 것을 보여주는 사실로 당초 육군이 발표한 질식에 따른 사망이 아닌, 구타에 의한 쇼크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서라는 게 법의학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윤 일병에 대한 혈액 검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육 일병의 백혈구는 32.5로 정상 병위인 4~10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 또한 헤모글로빈 수치도 8.7로 이는 정상범위 13~18에 비해 너무 낮게 나온 것이다.

ⓒKBS

윤 일병이 외부에 출혈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몸 내부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내부 출혈'이 있었던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결국 구타에 의한 쇼크로 과다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유성호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21살 남성에게는 있을 수 없는 수치다. 근육 출혈 이후에도 다른 장기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 일병의 부검 사진을 보면 허벅지 안쪽, 종아리, 등, 팔 그리고 온 몸에서 심한 멍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육군은 이러한 병원 진료 기록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과다출혈로 인한 수혈 사실도 언급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KBS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