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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 일병 질식사 아닌 맞아서 죽었다”.. KBS ‘부검 감정서’ 단독 입수

28사단에서 사망한 윤모 일병이 당초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가 아닌 가혹한 구타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KBS 뉴스9 캡처

28사단에서 사망한 윤모 일병이 당초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가 아닌 가혹한 구타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폭행이 이뤄진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윤 일병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받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6일 KBS뉴스9은 윤 일병에 대한 '부검 감정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윤 일병이 엄청난 폭행을 당하고 그로 인해서 사망했다는 전문가들의 부검 소견서가 나온 것이다.

사망 다음날 국방과학수사연구소가 실시한 부검 감정서에는 멍은 물론이고 신체의 많은 부위에서 출혈이 발견됐다. 갈비뼈가 부러졌고 머리에서 가로 5cm, 세로 2cm의 커다란 멍이 발견되기도 했다.

ⓒKBS 뉴스9 캡처

내장 기관도 곳곳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장에서는 멍이 흉강과 복강에서는 출혈이 관찰됐다. 특히 신체의 깊은 곳에 자리잡혀 있는 취장도 파열된 것으로 부검 결과 조사됐다.

부검을 실시한 전문가들은 "군이 발표한 것처럼 윤 일병이 질식사한 것이 아니라, 구타에 의한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흔히 말하는 '맞아 죽었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비장 파열은 교통사고와 같은 큰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일병이 숨을 거두기 전에 엄청난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윤 일병이 구타 직후 물을 먹고 싶다고 말한 것과, 바지에 소변을 본 것 등을 감안하면 구타에 의한 쇼크의 증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은 윤 일병이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서 뇌손상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면 가해 병사에 대한 살인죄 기소가 가능해진다고 법조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KBS 뉴스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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