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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 일병 사건 진술 받아놓고 가족에겐 “냉동식품 먹다 사망” 통보

군 당국이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한 진술을 받아놓고 유가족들에게 “냉동식품 먹다가 사망했다”고 거짓으로 통보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SBS 방송 캡처

군 당국은 사건 수사 초기에 이미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부 보고도 없었고 외부에 공개는 더욱 안 됐다.

특히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한 진술을 받아놓고 유가족들에게 "냉동식품 먹다가 사망했다"고 거짓으로 통보했다고 SBS가 5일 보도했다.

범행을 주도한 이 모 병장은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난 4월 10일, 윤 일병을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사실을 군 수사당국에 진술했다.

특히 지 모 상병이 털어놓은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전해 들은 본부 포대장이 이 사실을 알린 상태여서 초기부터 군 수사당국은 파악을 하고 있었다.

수사 초기 가해병사들이 혐의를 부인하자, 윤 일병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거짓말로 가해병사들로부터 집단 폭행 사실을 시인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군 검찰과 군 당국은 상부는 물론 외부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특히 유가족에게도 사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수사기록을 보면 윤 일병 가족에게도 휴대전화를 통해 냉동식품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서 심장이 정지되었다고만 연락한 것으로 돼 있다.

초기부터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

군 수사당국은 초기 혼선은 인정하면서 이후 수사 과정을 거쳐 5월 2일 기소할 때는 집단폭행 사실을 공소장에 자세히 기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내용은 지휘 계통 등을 통해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돼야 하는데, 이마저도 안됐다.

중간 단계에서 보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런 의혹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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