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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 큰절한 새누리 김태흠, 세월호 유가족 ‘노숙자’ 비유 파문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국회 단식농성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를 노숙자에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국회 단식농성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를 노숙자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4월 11일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한 인물로 "국민들을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김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노숙자'를 운운하면서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해 비난 여론이 거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언급하면서 “국회에서 저렇게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총에서도 유가족의 국회 농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세월호 특별법에 특례 입학하는 거 (넣는 것) 난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 특별검사 상설특검 도입도 개인적으로는 반대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은 (국회가) 철저한 원인과 진상규명을 하고 사후대책적인 측면에서 법적인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배·보상에 대한 국회에서 개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들은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단식을 한다”며 지난 14일부터 국회 의사당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지난 2012년 총선 때 김 의원이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지적하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게 아니라 '노숙자'로 취급하냐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의원이 한겨레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는 "줄치고 옷 걸어놓고 그게 모양새가 뭐냐? 그 모습이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이 농성을 허가해 줘서 그런 것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억울할 때마다 와서 그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의원이 지난 총선에 시민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김태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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