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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냉동보관 된 '곰벌레' 부활에 성공

일본 연구진이 30년간 영하 20도에서 냉동 보관된 동물을 되살리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은다

<곰벌레(물곰·waterbear)>

 

일본 연구진이 30년간 영하 20도에서 냉동 보관된 동물을 되살리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은다. 이는 냉동됐다가 부활에 성공한 동물 가운데 최장 기간 냉동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일본 국립극지연구소는 남극에서 채집한 뒤 30년간 냉동 보관해오던 '곰벌레(물곰·waterbear)'를 최근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몸길이가 최대 1.5㎜에 불과한 곰벌레는 초고온·초저온·건조·진공상태에서도 잘 죽지 않는데 무려 30년 동안 냉동 보관된 동물이 부활해 학계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번에 냉동상태에서 부활한 곰벌레는 1983년 남극에 있는 쇼와 기지에서 채취된 뒤 영하 20도에서 저장된 이끼에 포함돼 있었다. 

 

연구소 측은 건조하고 생명활동이 정지된 '건면(乾眠)' 상태에서 9년간 보존된(실온) 곰벌레가 소생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 경우는 과거의 예를 크게 앞서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츠지모토는 "DNA의 손상과 복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동결 상태에서도 장기 생존 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혀낼 것이다"고 말했다.  

 

츠지모토의 논문은 '국제 저온 생물학 저널'에 발표돼 과학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곰벌레는 8개의 다리를 가지며 몸 크기 50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동물로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린다. 

 

곽한나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