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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못보는 강아지 ‘젬’의 아름다운 ‘선행’

캐나다 알버타주에서 유기견으로 발견된 8살 강아지 ‘젬’의 아름다운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한 강아지의 놀라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Red Deer & District SPCA

캐나다 알버타주에서 유기견으로 발견된 8살 강아지의 아름다운 사연이 온라인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은 앞을 보지 못하는 강아지 젬(Gem)이다. 이 강아지는 콜리와 허스키의 혼혈로 유기견으로 발견될 당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구호단체 관계자는 발견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젬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는데도 아주 밝고 착하고 온순한 강아지였어요. 세균에 감염돼 시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에 무척 고통스러웠는데도 사람이 다가오자 꼬리를 치고 반가워했을 정도였죠."

유기견 보호소에 옮겨진 젬은 두개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안락사를 당하거나, 손상된 안구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Red Deer & District SPCA

이미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안과 수술을 받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시력을 잃은 강아지를 누가 입양할지 의문이었던 것이다.

아무도 새로운 주인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안락사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젬은 너무 순수한 영혼을 지닌 강아지였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사람들을 보면 꼬리를 치고 입을 맞추고 제 자리를 맴돌며 반가워했다. 

사람들의 사랑에 목말라 하는 강아지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던 것이다. 결국 보호소 관계자들은 안락사 대신 안과 수술을 선택했다.

이미 젬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 적응해서 혼자서도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그런 간단한 진실을 다시 깨닫게 해준 앞 못보는 강아지에게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런 사실이 캐나다 유명 가수와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젬의 사연에 감동했다. 다행스럽게도 젬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입양됐고 지금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Red Deer & District SPCA

더욱 기쁜 일은 젬의 유명세 덕분에 다른 유기동물들도 새로운 가족을 만나서 입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고난 속에서도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젬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라고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젬은 자신 스스로의 운명을 바꿨을 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도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이런 젬의 아름다운 '선행'은 페이스북 등 SNS에 널리 확산되면서 기부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

불행에 슬퍼하고 좌절하지 않고 늘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간직한 강아지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은 것이다. 이런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연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Red Deer & District S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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