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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원으로 무슨 기부를 해" 소액기부 갖고 비아냥거리는 남친

형편에 맞춰 매달 1천원 이하를 기부하는 여성이 이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놀림받았다며 속상한 감정을 토로했다.

via MBC '그녀는 예뻤다'

 

형편에 맞춰 매달 1천원 이하를 기부하는 여성이 이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놀림받았다며 속상한 감정을 토로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액기부액 갖고 장난치는 남친>이라는 제목으로 20대 후반 여성 A씨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어려운 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자'는 취지로 1년 2개월째 조용히 소액기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가계부를 작성하던 중 한 살 어린 남자친구 B씨가 A씨의 통장에서 몇백원이 빠져나간 것을 보고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자 B씨는 "기부하는 건 좋은데 금액이...", "이 정도론 어디 가서 '나 기부해요' 말도 못해"라며 비아냥을 시작했다.

 

게다가 "나중에 우리 자식이 '엄마, 나 학교에서 불우이웃 돕게 돈 가져오래' 이랬을 땐 몇백원만 주면 안 된다"며 계속 놀려댔다.

 

기분이 상한 A씨가 "그만해. 넌 기부부터 하고 그런 말해"라고 응수하자 "난 해도 자기보단 많이 할 거니깐 자기 앞에선 엄청 당당해지겠다"라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이후에도 B씨가 혼자 웃으며 장난을 멈추지 않자 A씨는 짜증이 나서 "그만 좀 하라"고 정색했지만, B씨는 오히려 "장난친 건데 오늘따라 예민하다"고 궁시렁댔다.

 

그녀는 "애인이자 가장 친한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사랑도 하고 이런 거 좋다. 하지만 소액기부가 장난 거리도 아니고 무엇보다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는데 본인 즐겁다고 계속하는 게 문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