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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없는 자 말하지 말라'는 표어에 상처받는 여성들

여성혐오 반대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만든 표어가 오히려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via twitter 

 

여성혐오 반대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만든 표어가 오히려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트위터에는 <여성들에게 상처만 주는 메갈리아>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메갈리아에서 만든 표어 '자궁이 없는 자, 말하지 말라(No uterus, no opinion)'라고 쓰여있는 전단지가 담겨있다.

 

'자궁이 없는 남성들은 여성에 대해 쉽게 말하지 말라'라는 뜻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건강 상의 문제로 자궁적출 수술을 한 일부 여성들에게는 비수로 꽂힌 듯하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A씨는 "트위터 친구 2명이 '어릴 적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는 멘션을 보냈다"며 "지나가는 말로 '수술하고 나서 오히려 편해졌다'라고 말했는데 사실은 상처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이 표어를 사용하게 된 이유를 본인은 알고 있지만, 병 때문에 자궁적출 수술을 한 사람들이 상처 받을 것을 생각하니 분노하게 된다"며 "만든 사람들이 경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사진을 접한 다수의 여성들도 A씨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당장 이 표어를 철회하고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