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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미안하다, 존경한다” 네이마르에 편지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게 중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가 사과 편지를 보냈다.


ⓒ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게 중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가 사과 편지를 보냈다.

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수니가는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담은 서한을 네이마르에게 보냈다.

수니가는 편지에서 "경기 중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고 악의도 없었지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네이마르를 존경하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며 "빨리 부상이 낫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전날 콜롬비아와의 8강전 막판에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정밀검사 결과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을 그대로 마감했다.

수니가는 이종격투기 선수가 '플라잉 니킥'을 시도하듯이 네이마르의 등 뒤에 달려들었다.


ⓒ 연합뉴스

이런 과격한 장면이 느린 영상으로 유포되자 팬들 대다수는 악의가 없었다는 수니가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중에도 최소한 미필적 고의는 있다고 보는 이들이 목격됐다.

왕년의 브라질 축구 영웅이자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호나우두는 기자회견을 열어 수니가의 행동을 비난했다.

호나우두는 "매우 폭력적 행동"이라며 "TV 화면을 볼 때 수니가의 플레이에서 어느 정도 해를 끼치겠다는 의도를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수니가는 네이마르를 쓰러뜨린 뒤 그라운드에서 제재를 받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의 행위를 비디오로 판독해 사후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니가는 편지에서 "그간 콜롬비아 팀을 경기마다 응원해준 데 대해 감사 메시지를 전한다"며 성난 브라질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건넸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에 1-2로 지고 8강에서 탈락해 모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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