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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명물로 떠오른 유럽식 명품버스 '트롤리'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수송과 홍보를 위해 빨간색으로 치장한 트롤리 버스를 선보였다.


 

미국 뉴욕과 하와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트롤리(Trolly)' 시내버스 4대가 본격 운행을 하루 앞둔 1일 전주시내에서 일반에 선보였다.

 

빨간색으로 치장한 버스는 유럽의 전차를 연상시키는 외관도 멋스럽지만, 내부 또한 넓고 아늑한 느낌이어서 일반버스와는 다소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연간 600여만명)의 수송과 홍보를 위해 도입한 트롤리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

 

대체로 "화려하고 특색있다"는 반응에서부터 "기대와는 달리 '너무 밋밋하다'"는 의견 등 다양했다.

 

회사원 최모(37.여·전주시 효자동 2가)씨는 "일반버스와 달리 화려해서 눈에 잘 띈다. 외국에서 타본 적이 있는데 앞으로 전주의 명물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호감을 나타냈다.

 

이 버스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트롤리버스는 전주역을 출발해 고속버스터미널과 중앙시장-전동성당·한옥마을-완산동시외버스정류소-서부시장-효자광장-해성고를 거쳐 금산사까지 운행하는 기존의 79번 노선을 달린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풍남문, 금산사, 그리고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서부시장 등 각기 다른 전통시장을 연결함으로써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맛거리 여행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롤리버스는 관광객 이외에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1천200원이다.

 

시는 앞서 명품 시내버스를 운전할 기사로 전주시내버스 4개 회사 운전기사 16명을 선발하고 위촉식을 했다. 이들은 명품버스에 걸맞은 말끔한 제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승객을 맞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오전 명품시내버스 시승식에서 "오늘 탄생한 트롤리버스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멋진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우리 시민에게는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명품버스의 지속적인 운행과 시내버스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통해 '버스타고 싶은 전주'를 만들어 서울보다 더 부자일 순 없지만,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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