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했다"며 자리 비키라는 노인에 임신부가 한 말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임산부 여성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노인에게 뜨끔한 일침을 가했다.
한 임신부가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노인에게 한 말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8일 문학평론가이자 대학교수인 황현산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임신 중인 여성과 한 노인이 노약자석을 두고 대화한 것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
황현산 씨에 따르면 임신 중인 젊은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자, 한 남성 노인은 임신부를 향해 "내가 월남전까지 참전하면서 고생한 사람인데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5분간 호통을 쳤다.
이에 여성은 조용히 일어나서는 "앉으세요 이 자리에 앉으려고 전쟁까지 치르셨는데"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은 아닌 것 같다", "노약자석에 앉아야 하는 분이 호통칠 힘은 있으셨나보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임산부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노인 뿐 아니라 임신부에 대한 배려 또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신중인 젊은 여인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었다. 남자 노인이 그 앞애 서서 자신이 월남전까지 참전하며 고생한 사람인데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5분간 호통을 쳤다. 여자가 조용히 일어나 말했다. "앉으세요. 이 자리에 앉으려고 전쟁까지 치르셨는데."
— 황현산 (@septuor1) 2015년 11월 27일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