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토성처럼 '고리 행성' 된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과학자들이 2천만 년 이후 화성은 태양계에서 5번째로 고리 행성이 된다고 밝혔다.
<(좌) 화성, (우) 토성>
화성이 토성처럼 고리를 가진 행성으로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과학자들이 실험 모델을 적용한 결과,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가 부서져 만들어진 파편들이 2천만 년 이후 화성의 고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진은 포보스에 과거 충돌로 만들어진 10km 크기의 '스티크니' 분화구를 주목했다.
당시 충돌의 충격이 포보스를 파괴할 정도로 크지는 않았지만 분화구 주변을 약하게 만들어 포보스 전체에 금이 가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 정찰위성(MRO)에서 찍어 공개한 사진>
연구진은 금이 간 포보스가 한동안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2천만∼4천만 년 안에 부서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중력 작용에 따라 이로부터 6주 안에 화성 주변으로 포보스의 파편과 먼지로 만들어진 고리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번 형성된 고리는 백만 년에서 1억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한편 현재 태양계에서 고리 행성은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4개뿐이며, 화성이 고리를 가지게 된다면 태양계에서 5번째 고리 행성이 된다.
4개 행성의 고리는 거대한 가스층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화성이 고리를 갖게 되면 태양계에서는 처음으로 '암석 파편'의 고리를 갖는 행성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고 추가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사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토성의 모습을 남극쪽에서 촬영한 다양한 모습>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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