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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킬힐’ 벗고 ‘로우힐’ 신는다

굽이 높은 ‘킬힐’의 인기가 점점 사그라지고 굽이 낮은 ‘로우힐’, 굽이 높지만 통굽형 ‘웨지힐’ 등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발이 편안한 신발을 찾는 젊은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핏플랍 홈페이지


여성들이 점점 발이 편안하고 실용적인 신발을 선호하면서 여름용 샌들도 굽이 낮은 제품이 인기다.

아찔하게 굽이 높은 '킬힐'의 인기가 점점 사그라지고 굽이 낮은 '로우힐', 굽이 높아도 비교적 발이 편안한 통굽형 '웨지힐' 등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굽 높이가 6㎝ 미만인 여성용 샌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이 기간 굽이 6㎝ 이상인 힐 샌들의 매출은 13% 증가해 상대적으로 판매 신장률이 저조했다.

굽 낮은 샌들과 슬리퍼가 주력인 브랜드 제품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편안한 착화감을 내세운 대표적인 여름 신발 브랜드인 핏플랍의 매출은 40% 신장했다.

원래 드레스화나 힐 샌들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레이첼콕스, 고세, 슈스토리 바이 소다, 페프, 세라, 데일라잇뉴욕 등 여성화 브랜드들도 올여름 편안한 신발을 표방하는 '스포티브화' 라인을 속속 선보였다.

김유나 롯데닷컴 패션잡화팀 상품기획자(MD)는 "올여름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골드·실버 색상 샌들과 비에 젖어도 무리가 없는 젤리 소재 샌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용성을 갖춘 굽 낮은 샌들 인기기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굽 낮은 신발이 강세를 보였다. 옥션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굽 높이가 3㎝가량인 로우힐 샌들, 4∼7㎝인 미들힐 샌들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0%, 40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굽 높이가 11㎝ 이상인 킬힐, 7㎝를 넘는 하이힐 샌들의 매출은 각각 5%, 10% 줄었다.

굽이 7㎝ 이상인 샌들 가운데 앞부분에 굽이 있어 안정감이 있는 가보시힐, 밑창과 굽이 이어진 통굽형 웨지힐 등 신었을 때 상대적으로 발이 편안한 제품은 판매가 늘었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최근 발이 편안한 신발을 찾는 젊은 여성이 늘고 있다"며 "굽이 낮은 신발은 실용적인데다 옷을 잘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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