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수험생 딸 시계 고장났다는 어머니에게 시계 빌려준 경찰관

12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경찰관의 시계'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via 서울 경찰 페이스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딸이 조금 있으면 수능을 보는데 손목시계가 고장이 났어요"

 

12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경찰관의 시계'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강서서 화곡지구대 박헌영 순경은 "오늘 새벽 순찰을 하던 중 어두운 골목길에서 안절부절못하는 한 아주머니를 발견했다"며 "무언가 다급해 보였다"고 전했다.

 

아주머니는 이상해 보일 정도로 바삐 어딘가를 가고 있었다.

 

이에 박헌영 순경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아주머니는 "딸이 조금 있으면 수능을 보는데 손목시계가 고장이 났어요"라고 대답하며 또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다행히 박헌영 순경은 시계를 차고 있었고 "일단 제 시계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라며 시계를 건네줬다.

 

울상을 짓고 있던 아주머니는 그제야 다행이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시계를 빌려 간 학생에게 '수능이 끝나면 찾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박헌영 순경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