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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이 결혼 후에 출산을 했는데 제 아이랍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은 전 여자친구가 친자 확인을 요구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헤어진 후 다른 남성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은 전 여자친구가 친자 확인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출산을 했는데 제 아이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년 말 결혼 문제로 갈등 끝에 이별을 겪은 A씨는 최근까지 전 여자친구 B씨를 그리워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을 정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여자친구의 언니가 연락이 오더니 B씨가 결혼 전에 임신했고, 시집살이에 시달려 친정에서 남편 없이 출산을 한 사실을 A씨에게 전했다. 

 

이어 "남편이 아이의 머리카락을 가져가 유전자 검사로 친자 불일치 확인을 하고는 소송을 건다고 B씨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하며 A씨에 친자 확인을 갑작스럽게 부탁해왔다. 

 

갑작스러운 친자 확인 요구에 A씨는 "사랑했던 사람이라 안타깝고 하지만 이별 통보를 하고 다른 사람과 바로 결혼까지 했는데, 그 남자의 아이가 아니니 이제 저를 검사하자는 것이 말이 됩니까"라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글로 밝혔다. 

 

이후 A씨는 B씨의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얼굴 좋아 보이네? 우리는 집안이 풍비박산나 속이 타들어 가는데"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A씨가 계속 친자 확인을 거절하자 B씨의 아버지는 언성을 높이며 지금 친자 확인하고 일치하면 문제 삼지 않겠으나, 하지 않겠다면 소송을 걸고 변호사 비용과 양육비까지 청구하겠다며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솔직히 전 여자친구가 가여워 아기 용품도 사주려 했으나, 그 생각을 가진 게 무색할 만큼 황당하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한편 사연을 접한 이들은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것이냐", "전 여자친구 가족의 행동이 도를 지나쳤다"며 A씨에게 신중한 선택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