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윤일병 사건' 주범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관심종자"

궁금한 이야기 Y는 윤 일병 사건 주범 이 병장의 교도소 태도를 조명하며 입대 전 그의 행적에 대해 방송했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윤 일병 사건 주범 이모 병장이 교도소에서 저지른 가혹 행위로 피해자가 고소하자 이에 맞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SBS '궁금한 이야기Y'는 교도소에서의 이 병장의 태도에 대해 조명하며 입대 전 그의 행적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앞서 이 병장은 법정에서 반성하는 점이 참작돼 10년 감형을 받아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교도소에 수감된 이 병장은 반성은 커녕 "안녕 나 윤 일병 사건 주범이야 만나서 반갑다"라는 말을 태연하게 내뱉어 동료 수감자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그는 교도소에서도 "윤 일병 걔도 대답을 너처럼 잘 안 했다. 너도 당해 볼래?"라며 수감자들에게 가혹 행위와 성추행을 이어갔다. 

 

심지어 TV에 윤 일병 어머니가 등장하자 이 병장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과 함께 극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동료 수감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또한 '어머니는 대학 교수고 아버지는 조폭이다', '벤츠 승용차가 있다'. '장인어른이 변호사를 4명이나 선임해줬다'며 자신이 권력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같은 말들은 모두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진과 인터뷰한 그의 친구들은 "센 척이 심하다. 자기 이야기를 부풀려서 하는 관심종자"라고 이 병장의 실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조폭도 아니고, 타고 다닌 차도 벤츠가 아니라 소나타였다"며 "후배들에게 허세 부리기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병장의 행동에 대해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는 "다른 사람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악마같은 가면을 쓴 것"이라며 "안에는 아무것도 아닌 미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늘 거짓말을 하고 밝혀지면 또다른 거짓말을 하는 것이 생활처럼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도소 내에서 이 병장에게 폭행을 당한 한 일병은 장애에 가까운 지적 능력을 갖고 있지만 군 교도소 측은 이를 알면서도 이 병장과 같은 방에 수감해 더욱 논란을 빚고 있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