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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에 깍두기 국물 부은 남친과 헤어졌어요"

함께 식사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남자친구에게 끝내 이별을 고했다는 여성이 후련한 심정을 토로했다.

via KBS2 '내 딸 서영이'

 

함께 식사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남자친구에게 끝내 이별을 고했다는 여성이 후련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깍두기 국물 때문에 헤어졌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공감을 얻고 있다.

 

글에 따르면 A씨(33)는 음식에 대한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다. 생굴은 먹지 않지만 익힌 굴은 좋아하고, 날계란은 못 먹지만 계란반숙은 잘 먹는다.

 

A씨와 3년간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 B씨는 그녀의 취향을 바꿔보겠다며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이로 인한 갈등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추석, B씨의 장난으로 벌어진 싸움에서 A씨는 "못 먹고 안 먹는다 하는 걸 어떻게든 먹이겠다 하는 건 내 취향을 무시하는 거나 다름없다"며 "다신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via tvN '수요미식회'

 

하지만 당시 '그러리라' 다짐했던 B씨의 약속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깨지고 말았다.

 

이날 A씨는 B씨와 함께 설렁탕 매장을 방문해 잠시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자리로 돌아와 보니 B씨가 설렁탕 두 그릇 모두에 깍두기 국물을 부어놓고 즐거운 표정으로 A씨를 맞는 것이었다.

 

A씨가 감기 기운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며, 평소 하얀 국물 음식에 빨간 국물이 떨어지는 게 싫어 김치도 앞접시에 따로 먹는다는 사실을 알면서 일부러 저지른 장난이었다.

 

결국 폭발하고만 A씨는 B씨에게 혼자 다 먹으라고 쏘아주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B씨의 전화번호를 차단한 채 모든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대가 좋아하는 일을 해주는 것 보다 싫어하는 일을 안 하는게 더 중요하다", "저건 장난이 아니라 폭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