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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샵에 매일 아이 맡기는 어머님을 찾습니다"

항상 애견샵에 아이를 맡겨놓고 가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인 한 누리꾼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항상 애견샵에 아이를 맡겨놓고 가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인 한 누리꾼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상 저희 가게에 애 맡기고 가는 어머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지방의 한 애견샵에서 애견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며 사장님이 가게에 잘 안 나와서 본인 혼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 여성이 일주일에 2~3번씩 꼭 아이를 맡기고 간다는 점이었다. 여성은 7살가량 되는 아이를 항상 가게에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데려다주고 떠났다. 

 

아이는 "엄마가 강아지 구경하고 있으래요"하면서 2~3시간 정도 머물러 있었고, 엄마에게 문자가 오면 다시 10분간 떨어진 공원으로 나가서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한두 번은 그러려니 했지만 자주 반복되는 상황에 A씨는 아이에게 어머니의 번호를 물어 연락을 했지만 절대로 받지 않았다. 

 

A씨는 "이 추운 날씨에 아이를 못 들어오게 할 수도 없고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요?"라며 이 글을 널리 퍼뜨려 어머님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어머님 이 글 보시면 제발 아이 맡기지 마세요. 아이가 자꾸 강아지도 만지고 손님들한테 말을 거는 등 가만히 있지 않고 어지럽혀서 방해가 많이 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A씨는 "아이를 못 들어오게 했다가 혹시나 갈 곳 없어진 아이가 무슨 일이라도 날까 봐 못 내보내는 것이니 제발 맡기러 오지 말라"고 다시 한번 신신당부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자꾸 연락을 받지 않는 게 수상하다"며 "연락을 받지 않으면 아이를 경찰서에 맡기겠다고 문자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댓글을 본 A씨는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혼자 다니면 위험하니 경찰 아저씨 분들이 널 보호해줄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며 보내야겠다"며 의견을 제시한 누리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