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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500만원 '학자금대출' 결혼해서 같이 갚자는 남자친구

학자금 대출 5천500만원을 결혼하고 나서 같이 갚자는 남자 친구의 말에 여자친구는 고민에 빠졌다.


 

결혼해서 학자금 대출을 같이 갚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자금 대출은 빚이 아니라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결혼하기 위해 준비중인 A씨는 "남자친구가 처음에는 7천만원 정도 모았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남자친구는 A씨에게 학자금 대출이 5천500만원 있다고 하면서 상환 기간이 길고 이자가 싸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하고 100만원씩 갚으면 4년 안에 청산할 수 있고 학자금 대출이라는 좋은 제도 덕에 지금 돈을 잘 벌게 됐다며 오히려 A씨를 훈계했다. 

 

남자친구한테 큰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안 A씨는 "내가 모은 돈을 합쳐도 전셋집도 어려운데 학자금 대출 이자랑 원금을 같이 갚자고 하다니..."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남자친구는 학자금 대출은 빚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요즘 세상에 7천만원 해갈 수 있는 남자 드물다"고 말해 A씨를 더욱 당황스럽게 했다.

 

A씨는 "얼마를 모았던 학자금 대출을 빚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화가 난다.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남자친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라며 앞으로의 결혼에 혼란스러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 빚을 결혼하고 같이 갚자는 것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 "실질적으로 남자가 가진 돈은 1천500만원 뿐"이라며 A씨에게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당부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