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5개월인데, 남친이 이혼남에 애 아빠였어요"
아이를 임신한 뒤에야 남자친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아이를 임신한 뒤에야 남자친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했는데 남자친구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든 26살의 간호사라고 소개하며 남자친구 B(34)씨의 아이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모든 것을 다 줄 것처럼 굴었던 B씨였기에 '내가 남자 하나는 잘 만났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우연히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낯선 여자와 한 아이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황한 A씨는 "누구냐"며 B씨에게 따지듯 물었고, B씨는 그제야 "전 부인과 딸이다"라며 모든 것을 실토했다. A씨는 화가 났음에도 이혼한 사이라고 해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B씨는 그 이후부터 A씨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B씨는 전 부인과 대놓고 통화했다. 또한 딸아이를 보고 오겠다며 전 부인이 사는 집에서 자고 오기도 했다.
A씨는 "도저히 못믿겠다"며 "등본과 초본을 떼달라. 확인해야겠다"고 요구했지만 B씨는 "절대 안 된다"고 거부할 뿐이었다.
"배 속의 아이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는 A씨는 "이제는 정말 이혼한 것이 맞는지도 의심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되물으며 글을 마쳤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1만 4천이 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