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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남 뺏은 친구가 4년만에 카톡으로 사과하네요"

10년지기 친구가 좋아하던 사람을 뺏어간 여성이 '용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연이 누리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을 뺏어간 10년 지기 친구에게 4년 만에 연락을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황당하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연끊은 10년지기 친구의 연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SNS를 통해 초등학교때 좋아했던 남자 동창생과 연락하던 중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유학중인 초등학교 동창생에게 호감을 느낀 A씨는 서로의 일상생활을 주고받으며 짝사랑을 키워갔고, 이 남성이 한국에 입국할 때 고백할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A씨와 페이스북 댓글을 주고받던 10년 지기 친구가 짝사랑남의 페이스북에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먼저 다가가기 시작했다.

 

A씨는 짝사랑남과 친구가 점차 가까워지던 것을 경계했지만, 결국 친구는 "너의 동창이 좋아하는 건 나다. 두 사람이 사귀는 건 아니지 않냐"는 이메일을 보내며 A씨에게 짝사랑하던 동창과 사귄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A씨의 친구는 연락을 끊은 뒤에도 남자 동창생과의 커플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A씨를 배신하고도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이후 짝사랑하던 동창생과 A씨의 친구는 헤어졌지만, 남은 상처때문에 이메일도 지우지 못하던 A씨는 4년 만인 최근 배신한 친구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그 사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올 봄 결혼을 한 상태였고,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웨딩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이에 배신한 친구는 "행복해보인다"며 "자신을 용서해 줄 수 없겠냐. 내가 잠시 미쳤었다"며 A씨에게 용서를 빌면서 "우리 우정 이렇게 끝낼거냐. 너는 나에게 조금도 미련이 없냐"며 뻔뻔하게 동정을 호소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결혼한 남자가 괜찮아 보여서 다시 또 연락 한 것이 아니냐" "절대로 받아주지 말라" "머리나쁜 여우라 생각하라"며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