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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 학술지에 실린 콜라겐 자료 출처가 '나무위키'였습니다"

서울시약사회에서 발간하는 서울시약사회지에 실린 글에서 '나무위키'를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서울시약사회지 2020년 8월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시약사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에 실린 글에서 '나무위키'를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시약사회에서 매월 발간하는 학술지 '서울약사회지' 2020년 8월호에는 '탱탱한 얼굴, 콜라겐'이라는 글이 실렸다.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콜라겐의 효과에 대해 쓴 글로 다음과 같은 문구가 담겨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콜라겐 제품을 바르거나 섭취하면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콜라겐이 분해된 아미노산이나 부산물이 몸속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체내 콜라겐 생산을 늘려준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서울시약사회지 2020년 8월호


한 누리꾼은 이에 '콜라겐에서 분해된 게 어떻게 콜라겐 생산을 자극하지?'란 의문이 들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듯하다. 


마침 각주가 달려 있어 이 각주에 해당하는 참고문헌을 살펴보니 해당 내용의 출처는 '나무위키'였다. 


나무위키에서 찾아본 결과 해당 내용은 일본의 생활정보프로그램 '갓텐(ガッテン)'에서 소개된 연구의 일부분이다. 


해당 글에는 나무위키뿐만 아니라 위키백과를 인용한 부분도 있었다. 서울약사회지 2020년 8월호에는 6편의 학술 관련 글이 실렸는데 이중 나무위키와 위키백과를 인용한 글은 '탱탱한 얼굴, 콜라겐' 단 하나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무위키는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지만 따로 출처를 요구하지 않아 신뢰성과 전문성에서 약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나무위키의 내용을 확인도 없이 인용했다는 건 또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작성하는 리포트에서도 나무위키 출처로 인용한 것을 두고 여러 교수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 학술지에서 나무위키를 인용한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서울시약사회는 대한약사회의 서울지부로 서울시 약사들의 권리 및 의약품 판매와 유통, 의약 분업 등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