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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울린 한 청년가장의 '우리집 수저 자랑'

힘겹게 살지만 의지를 꺾지 않은 한 청년가장의 이야기가 누리꾼들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열심히 살거다'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한 청년가장이 남긴 글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집 수저 자랑 좀 해본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원룸으로 보이는 방에 작은 식탁과 짝 안 맞는 의자, 김치냉장고, 정리 안된 이불에 부엌 싱크대까지 언뜻 보인다.

 

청년가장 A씨는 "우리집 좋지? 공부방 겸 부엌 겸 침실이다"라며 "식탁은 책상 역할도 하고, 저 김치냉장고는 이벤트 경품으로 받았는데 저거 받고 울었다 진짜"라며 어려운 사정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부모님은 어렸을 때 이혼했고, 여동생과 남동생 셋이 살고 있다"며 "여동생은 화장품 사는게 많아져 용돈 감당하기 좀 힘들다. 남동생은 공부 좀 잘해서 영어학원 보내주는데 너무 비싸다"고 말하면서도 "동생들 대학 보내는 게 내 꿈"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아직 어린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A씨는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친구 한 명 없이 일만 한다. 

 

그럼에도 A씨는 "열심히 살거다"라며 힘겨운 상황에도 의지를 꺾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가장이 풀어놓은 세상살이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고생하신 것만큼 행복해지실 겁니다. 응원합니다"라며 격려를 보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