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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고 산부인과 가면 낙태인가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부인과'에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갔음에도 부정적인 낙인이 찍힌 학생의 하소연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산부인과'에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갔다가 '임신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은 학생의 하소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복입고 산부인과 가면 낙태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중3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친구가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는다기에 따라간 후 진료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화가 나는 대화를 듣게 됐다고 운을 뗐다. 

 

모녀로 추정되는 40대 후반 여성과 20대 여성은 A씨를 두고 "교복 입고 산부인과 온 거면 낙태하러 온 건가?"라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 말에 "안 봐도 뻔하지, 요즘 세상 무서워"라는 대답이 이어지자 A씨는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라며 따지게 됐다.

 

A씨가 "교복 입고 병원가면 낙태라고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 아니냐"고 묻자 20대 여성은 "교복 입고 산부인과를 오지 말던가"라는 말을 서슴없이 해 A씨는 물론 A씨의 친구에게까지 상처를 줬다. 

 

결국 병원에 있던 간호사가 말리고서야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A씨는 "편견을 아무렇지 않게 뒤집어 씌운 사람들이 잘못한 건지, 교복을 입고 병원에 간 자신이 잘못한 건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부인과에 대한 편견을 가진 모녀의 행동을 꼬집으며 A씨가 대처를 잘 한 거라고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