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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이남자! 베니스 ‘황금사자상’의 조민석 커미셔너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조민석 커미셔너는 국내외 건축계에서 차세대 건축가로 꼽히고 있다.


한국관에 첫 황금사자상을 안긴 조민석 커미셔너. ⓒ연합뉴스


"언젠가 남북한 국기 두 개를 무난하게 걸어놓고 어떤 극적인 요소도 없이 그냥 좋은 건축 전시를 열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열리는 중인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조민석(48) 커미셔너는 7일(현지시간) 한국관이 65개 국가관 전시 가운데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자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근대성의 흡수'(Absorbing Modernity: 1914∼2014)라는 국가관의 전시 주제에 맞춰 남북한 건축 100년을 조망한 한국관은 "고조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새롭고 풍성한 건축 지식의 총집합을 보여준 특별한 성과"라는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과 건축전을 통틀어 한국관에 첫 황금사자상을 안긴 조 커미셔너는 국내외 건축계에서 '차세대 건축가'로 꼽히는 대표주자다.

그는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콜라튼 맥도날드 스튜디오와 폴쉑 앤드 파트너스에서 건축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인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현재 소장으로 있는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에서 여러 지역 다양한 건축과 도시 계획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국내외 건축계에서 차세대 건축가로 꼽히는 조민석씨. ⓒ연합뉴스


조 커미셔너는 1998년 건축가 제임스 슬레이드와 뉴욕에서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2003년 귀국해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개소했다.

대표작으로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딸기가 좋아'를 비롯해 청담동 '앤 드뮐레미스터 숍',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다음 제주 본사인 다음 스페이스닷원, 남해 사우스캐이프 오너스 클럽(클럽하우스) 등이 있다.

뉴욕 건축연맹에서 주관하는 '미국 젊은 건축가상'(2000년)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았고, 부띠크 모나코는 2008년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International Highrise Award)의 '톱5'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으로 국제박람회 기구(B.I.E)가 수여하는 건축 부문 은상자이며, 그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 커미셔너는 "한국은 현재 끊임없이 앞을 내다보고 있고 전혀 뒤를 돌아보고 있지 않은데 이런 관점에서 시의적절한 과제였고 꼭 필요한 일이었다"며 "그 역할을 맡아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초 일본관 커미셔너인 카요코 오타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행사의 하나로 '지붕'을 주제로 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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