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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유산한게 제가 임신했기 때문이라네요"

한 누리꾼이 '시어머니가 동서의 유산을 같은 시기에 임신한 내 탓으로 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via KBS2 '개그콘서트'

 

한 누리꾼이 '시어머니가 동서의 유산을 같은 시기에 임신한 내 탓으로 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유산을 임신부인 다른 며느리 때문이라고 트집 잡았다는 황당한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의 동서는 그녀보다 먼저 임신했고, 지난 5월 말께 이 소식을 식구들에게 알렸다.

 

이후 A씨도 자신의 임신을 알게 됐으나, 이와 비슷한 시기에 동서가 배 속 아이를 잃었다고 고백한 터라 말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추석이 되어 A씨는 임신한 몸으로 평소처럼 일했고, 남편은 그녀에게 들어가서 쉬라고 재차 권유했다. 

 

이 모습을 유심히 본 시어머니는 연휴가 끝난 뒤 A씨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고, 임신이 맞다는 대답을 들었다.

 

시어머니는 곧바로 집에 찾아와 "네가 ○○이네 애 뺐어 간 거야. 한 집안에 애를 둘이 같이 가지니까 하나가 없어지지"라는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또한 "○○이 임신한 거 뻔히 알면서 무슨 생각으로 애 가진 거고? 너 때문에 ○○이 유산한 거다"라는 궤변으로 A씨를 경악하게 했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부모님 댁에 찾아가서 "우리 집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이사 가버릴 거다"라고 으름장을 놓고, 시아버지도 이에 맞서 역정을 내는 등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A씨는 "제가 혼외자식 임신해온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대접 받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아기한테 안 좋을까봐 그냥 남편이 대신 화내는 걸로 참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