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땡볕’ 아래서 1인 시위중인 소방관의 ‘외침’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 소방관이 ‘완전무장’을 하고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그가 원한 것은 소방관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였다.


도심 더위속 두꺼운 방화복을 입은 한 남성 소방관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복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낯선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이 불볕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요구한 것은 소방관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었다.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소방관 정 모씨는 지난 7일 소방복, 안전 장갑, 보호모까지 '완전무장'을 한 채 25도가 넘는 뙤약볕에서 홀로 시위를 벌였다. 

정 씨가 손에 든 피켓에는 "최근 5년간 29명 순직, 1,626명 부상…소방관이 위험하면 국민도 위험하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피켓은 다른 1인 시위에 참가한 다른 소방관들도 들고 있는 것과 똑같다.

소방공무원 단체인 소방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정씨를 비롯한 회원들은 지방직 공무원으로 돼 있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들의 사연은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아이디  sd***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상당수의 소방공무원이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지방직으로서 시와 도지사로부터 예산을 받기 때문에 충분한 인원과 장비를 받을 수 없다고 들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방공무원 자체가 국가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소방관들은 중앙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서 적절한 인원과 장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예산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광화문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인사이트 뉴스팀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