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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주인 찾아주고 도둑 취급 당한 알바생

분실한 핸드폰을 찾아줬다가 도둑 취급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분실한 핸드폰을 주인에게 찾아줬다가 도둑 취급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핸드폰 찾아줬더니 도둑취급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20살 여성이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고 정리를 하던 중 핸드폰을 발견했다. 

 

쓴지 얼마 되지 않은 핸드폰인 것 같아 주인을 찾아주려던 A씨는 핸드폰을 충전 시킨 뒤 전원을 켰다가 패턴이 걸려 있는 것을 봤다. 

 

우연히 패턴을 푼 A씨는 전화번호부에 들어가서 '엄마'라고 저장돼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여성은 "감사하다. 찾으러 가겠다"고 하더니 "혹시 가져다줄 수 있겠느냐"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일을 마친 뒤 여성의 집에 갔다가 생각지 못한 봉변을 겪었다. 여성은 A씨에게 대뜸 가게 사장님 전화번호를 적으라며 "그 핸드폰이 내 아들 핸드폰인데 혹시 네가 빌려간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억울해진 A씨가 자신이 가져간 게 아니라고 항변하자 여성은 계속 A씨를 추궁하다가 아들에게 통화를 했다. 

 

알고 보니 아들은 핸드폰을 잃어버린 사실이 엄마한테 들통 나면 혼날까봐 두려워서 거짓말을 했고, 그 누명을 A씨가 뒤집어쓰게 된 것이었다.

 

결국 여성은 저녁에 A씨가 일하는 가게에 찾아와 사장님과 통화하고 갔다. A씨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안 믿고 가게에까지 온 여성 때문에 너무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즉시 경찰을 부르고 협박죄로 고소해야 했다며 차라리 그런 건 우체통에 넣는 게 제일 편하다며 안타까움 섞인 조언을 건넸다.

 

한편, A씨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잘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 잃어버린 사람이 애탈 것 같은 마음에 찾아줘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며 여성에게 가게를 찾아온 것에 대해 항의했다가 "너네 가계 가서 기물파손을 했냐, 영업방해를 했냐. 나 할거 한거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