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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늙지 않는 '슈퍼 유전자' 타고나 800살까지 산다는 벌거숭이두더지쥐

병들거나 아프지 않고 노화 없이 30년간 장수하는 동물 벌거숭이두더지쥐를 소개한다.

인사이트Antonio Zazueta Olmo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톡 튀어나온 앞니에 쥐를 연상케 하는 다소 혐오스러운 비주얼의 벌거숭이두더지쥐를 아는가.


벌거숭이두더지쥐는 뻐드렁니쥐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으로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무리 지어 사는 동물이다.


녀석이 조금 특별한 이유는 놀라운 '장수 유전자'를 타고났기 때문이다.


두더지쥐의 수명은 30년 정도인데 인간으로 생각하면 800년을 사는 것과 같다. 심지어 노화로 인해 사망하지 않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ciencefriday


일반 설치류보다 10배 이상 오래 사는 두더지쥐의 장수 비결은 유전자에 숨어있다고 한다.


녀석의 몸에는 자연적인 항암 능력이 있어 암에 걸리지 않고, 인간과 달리 늙지 않고 아프지도 않는다고 한다.


2013년 미국 로체스터대와 이스라엘 하이파대 등 국제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더지쥐는 특이한 히알루론산을 만들어 세포가 잘 변형되지 않도록 막고 암세포도 잘 증식하지 않게 하는 능력이 있다.


심지어 통증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신비한 특성까지 가지고 있다. 독일 분자의학센터 연구진은 두더지쥐가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TrkA' 단백질을 이루는 일부 아미노산에 변형이 생겨 고통을 못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ecomorph


의학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 역시 이처럼 놀라운 유전자 때문이다.


실제로 두더지쥐의 유전자 중 93%가 인간의 유전자와 흡사하다. 녀석의 유전자를 연구해 적용하면 인간 수명을 2배 가까이 연장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유전자를 이용하면 인간의 수명을 최대 500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 중이다. 현재 이에 관련된 연구와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