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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유산 후 매일 징징대서 힘이 듭니다"

자신의 아이를 유산한 여자친구가 징징대서 힘들다는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자신의 아이를 유산한 여자친구가 징징대서 힘들다는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산 후 매일 징징대는 여자친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34살 남성이라고 소개한 뒤 얼마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이를 유산했다고 밝혔다.

 

A씨는 "4천만 원 빚이랑 갚아야 할 차 값이 남았는데 아이까지 생기니 정말 막막했다"면서 "현실적으로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스트레스받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본 여자친구도 힘이 들었는지 자연 유산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A씨와 여자친구는 그때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다.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가 자연 유산이 돼서 간단한 수술을 받았다"면서 "병원비랑 약 값도 대줬는데, 여자친구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자신만 찾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늘 날카롭고 예민해 바람이라도 쐬어주려 놀러 가도 징징대며 울기만 한다"면서 "나도 지쳐서 술이라도 한 잔 하려고 하면 비꼬고 트집을 잡는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가 유산한 뒤 칭얼거려 힘들다는 A씨는 "여자친구를 어떻게 보듬어줘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글을 마쳤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 친구의 유산을 '간단한 수술'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면서 A씨에게 비난 섞인 댓글을 달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