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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다" 여동생과 대놓고 차별하는 부모님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여동생과 차별하는 부모님 때문에 속상하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via channel4 'My Mad Fat Diary'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여동생과 차별하는 부모님 때문에 속상하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뚱뚱한 딸을 차별하는 부모님>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23살의 여대생이라고 소개한 뒤 170cm에 80kg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은 자신의 몸매에 불만이 없으며 남자친구 또한 뚱뚱한 몸을 좋아해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부모님이었다. A씨의 부모님은 A씨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마른 체구의 여동생(20)과 차별을 일삼았다.

 

A씨의 부모님은 작가를 준비하는 동생이 짧은 글을 써오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지만, A씨가 만점 받은 영어 에세이를 보여드리면 "그런 거 해서 뭐하냐. 넌 살이 쪄서 아무도 인간 취급 안 해줄 거다"며 폭언을 했다.

 

또 청소기가 고장 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유 없이 A의 탓으로 떠넘기며 "네가 만지면 남아나는 게 없다"면서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심지어 한 번은 A씨를 불러놓고 "여자가 뚱뚱하면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아무 데서도 안 받아주고 어딜 가나 욕만 먹는다. 그래서 나도 너보다 동생을 더 예뻐하는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뚱뚱한 여성 혐오하는 부모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트레스성 지루 피부염'과 '만성 두통'을 얻었다는 A씨는 "매일 밤 울고 싶고 죽고만 싶을 뿐이다"라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17만 2,686이라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