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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길냥이 '공개수배(?)'한 경찰

부산 강서 경찰서가 보고싶은 고양이 가족을 공개 수배(?) 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via 부산 경찰 페이스북

 

부산 강서 경찰서가 고양이 가족을 공개 수배(?) 했다.

 

지난 27일 부산 경찰 페이스북에는 "고양이들아 오빠들이 기다린다"라는 제목으로 사진 7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엄마 고양이 한 마리와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살뜰히 보살피는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달전부터 부산 강서 경찰서 앞에서 잠입을 노리던 길냥이가 있었다고 한다.

 

길냥이는 매번 '다리 비비기'와 '졸졸 따라다니기' 등 애교 신공을 선보였고, 결국 살인 애교에 넘어간 경찰들은 초소 안에 자리를 내주며 '몰랑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via 부산 경찰 페이스북

 

3주가 지났을까. 몰랑이는 새끼 두 마리를 낳았고 경찰들은 출산한 몰랑이를 위해 더 정성스레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몰랑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이에 경찰들은 애타게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주 가끔씩 자식들은 꽁꽁 숨겨놓은 채 자신만 나타나 애교를 부린 뒤 다시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특히 출퇴근할 때마다 '틈틈이 돌봐주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는 박선복 순경은 "요즘 망연자실해 있다"면서 "더울 때 다녀갔듯 추워지면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달 전부터 틈틈이 강서경찰서 입초 잠입을 노리던 길냥이.다리부비기, 졸졸 따라다니기 각종 애교 끝에 초소 안에 떡하니 자리잡고 에어컨 바람을 독점합니다.어디서 왔는지도 몰라, 숫놈인지 암놈인지도 몰라,...

Posted by 부산경찰 on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