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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청소 봉사활동 중 ‘노숙인’ 막은 장면 포착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환경 미화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경호관계자가 가만히 앉아있는 노숙인으로 보이는 시민을 막은 장면이 포착됐다.

정몽준 후보가 환경 미화 봉사를 하고 있다. ⓒ익명 시민 제보


청소 중 10m 앞 노숙인에 정체불명 2명이 둘러싸고 막아 "경호원"…정 후보측 "경찰" 해명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환경 미화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경호관계자가 가만히 앉아있는 노숙인으로 보이는 시민을 막은 장면이 포착됐다.

정몽준 후보는 23일 오전 6시10분 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플라자 앞 거리 일대에서 서울특별시 환경 미화 노동자들이 입는 복장을 하고 약 15분 동안 '환경미화 봉사' 활동에 나섰다.

정 후보가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들고 인도를 따라 이동하는 도중에 바로 옆에 위치한 가게의 계단에 걸터앉아 있는 노숙인으로 보이는 시민을 두명의 건장한 사람이 막고 서 있는 장면이 사진에 촬영됐다. 

정체 불명의 두 사람은 정 후보가 거리를 따라 청소를 하고 출근하는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걸어오기 전 약 10m 앞에서부터 이 시민을 막기 시작했다. 노숙인으로 보이는 이 시민은 걸터앉아 눈을 감고 있고 있었지만 정 후보가 나타나면서 주변이 시끄러워져 눈을 뜨자 갑자기 건장한 사람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영문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노숙인을 가로막은 두 명 중 한 명은 귀에 무전기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사진상으로 보면, 정 후보의 시선은 두 명이 막고 있는 이 시민을 보지 않고 지나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정 후보는 관악플라자 앞에서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 차량을 타고 다른 거리로 이동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파견된 인원이 수행 현장을 보니까 한 노숙자가 우산 옆에 칼을 놓고 있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사복 경찰들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서 있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현장을 지켜본 시민은 "정 후보가 거리를 청소하면서 눈에 보이는 노숙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유심히 지켜봤다. 노숙자분이 뒷편에 짧은 우산을 놓고 있었지만 칼 같은 흉기는 전혀 없었다. 그분이 뭔가를 움켜쥐고 있거나 누구를 위협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앉아있었다. 기자 10여명도 다 지켜보는 상황이었는데 무슨 칼이 있냐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