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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가 새콤달콤만 먹어 고민이에요"

어린 아내가 임신한 뒤에 새콤달콤만 먹는 게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 아내가 임신한 뒤 특정 음식만 먹는 게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아내가 새콤달콤만 먹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임신한 뒤 휴직을 한 아내가 있다고 소개하며 아내가 먹는 음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첫 아이가 유산된 적이 있는 아내에게 더욱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내가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껏 살 수 있도록 카드를 줬다. 그러나 A씨는 아내가 카드 결제를 한 뒤 자신의 휴대폰으로 오는 문자 내역을 보고는 당황스러워졌다. 

비싸고 좋은 음식을 사먹을 것으로 기대하고 카드를 줬으나 아내가 산 음식은 주로 편의점에서 산 것들이었고, 그 조차도 2천원, 4천원 등 자잘한 음식들이었기 때문이다. 

궁금해진 A씨가 아내에게 "편의점에서 뭘 샀느냐"고 물어봤고, 돌아오는 대답은 "새콤달콤 사 먹었다"는 말이었다.

A씨는 "아내가 26살 이른 나이에 저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예뻐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카드를 줬는데 그런 것만 먹어서 짠했다"며 "아내는 맛있다고 먹는데 내가 더 좋은 거 못 해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회식하고 늦게 퇴근한 날에도 안방을 열어보니 식탁에 편의점 샌드위치가 놓여있고 아내는 곤히 자고 있더라"며 "'난 회식하고 왔는데 아내는 이것밖에 못 먹고 자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내에 대한 미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마 아내가 입덧 때문에 새콤달콤을 특히 많이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 시기엔 시고 상큼한 게 당겨서 그렇다. 너무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아내를 향한 남편의 마음씨가 따듯하고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쉬는 날 마트에서 샌드위치 재료도 사 오고, 아내가 좋아하는 요거트랑 김밥도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으로 다시금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