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인척 사람들에게 1000원을 달라고 하면" (영상)

"제가 며칠 동안 밥을 못 먹어서 그런데 천 원만 주시면 안 될까요?"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이렇게 간절하게 요청해온다면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 13일 유튜브에는 이 같은 상황이 담긴 소셜 실험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실험을 진행한 남성은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죄송한데요, 며칠 동안 밥을 못먹었는데 천 원만 주시면 안될까요"라며 애절하게 말한다.

그러자 시민들은 "경찰서 가서 얘기해보세요", "지갑이 없어요". "지금 바로 가봐야 해서요"라며 거절했고, 일부 시민들은 아예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성을 외면하며 지나쳐가기도 했다.

via StimMarvel - 릴마블 / Youtube

그렇게 해가 저물어갈 때까지 한 푼도 못 받은 남성에게 돈을 건넨 유일한 사람은 등이 굽은 할머니였다.

남성 앞을 지나가던 할머니는 며칠 동안 밥을 못 먹었다는 남성의 말에 "왜 밥을 못먹어"라며 바로 주머니에 있는 돈을 꺼내줘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받았다", "요즘 워낙에 흉흉한 일이 많아 이해도 가지만, 그만큼 사회가 각박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via StimMarvel - 릴마블 / Youtube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