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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 밥 한끼 먹였다’는 이유로 구박당한 며느리

친정식구를 집에 초대해 밥 한 끼 차려먹었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에게 구박 당한 며느리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친정 식구에게 밥을 대접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라는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식구 초대해서 밥 한 끼 차려먹인 걸로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년 차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새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시댁 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거하게 대접했다.

 

문득 '친정 식구들도 새집에 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A씨는 남편과 상의해 친정 식구들도 초대하기로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꾸 미뤄지게 됐다.

 

며칠 전 A씨는 친정 식구들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대접했지만 연락없이 찾아온 시어머니 때문에 이마저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나도 못 먹어본 음식이 많네. 요즘 우리 아들은 밥도 못 먹고 다녀서 얼굴이 핼쑥해진 것 같던데"라며 "네 남편한테나 신경 써라. 아이 데리고 우리 집에서 저녁 먹게 하지 말고"라고 A씨를 다그친 뒤 휙하고 나갔다.

 

이에 당황한 친정 식구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가 쫓기듯 서둘러 밥만 먹고 집으로 돌아갔고 A씨는 왠지 모를 서러움을 느껴야 했다.

 

남편도 A씨에게 "어머니 말이 틀리진 않다. 내가 매일 어린이집에서 아이 데려오고 엄마 집에서 저녁 먹지 않냐"며 "엄마한테 미안하면 초대해서 밥 한 번 해드려라"고 몰아갔다.

 

A씨는 "나도 같은 직장인이고 집에 밥도 해놨지만 꺼내먹기 귀찮아 시댁까지 가서 밥 먹는 거 아니냐"고 대꾸했지만 같은 말만 되풀이될 뿐이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친정어머니가 봤으면 통곡하셨을 듯", "사돈 무시한 시어머니", "보는 내가 답답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