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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 차, 시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자신을 계속 하대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결혼한 뒤 계속 하대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7년 차, 시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못 참겠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31살의 주부라고 소개한 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결혼할 당시 시부모님이 집 두 채와 차를 해줬고 지금도 손자들 교육비로 월 100만 원씩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시집살이에 많이 시달기도 했지만, 받은 게 많아 그동안 참고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두 달전 시부모님이 주신 100만 원으로 아이들 학원비 3만 원을 결제했을 때 결국 터지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넌 능력도 안되면서 학원을 보내느냐. 동사무소에 가거나 집에서 책이나 읽어주면 되지"라고 무시했다.

 

이에 옆에 있던 시아버지가 "며느리가 뭘 많이 시킨 것도 아닌데, 당신은 아이들 키울 때 더 많이 시켰지 않았느냐"라고 A씨의 편을 들어주자, 시어머니는 더 이상 듣기 싫다는 듯 아이 옷을 집어던지며 "네 새끼 옷 가져가"라고 말했다.

 

속상한 A씨는 시어머니가 던진 옷을 주어 담던 중 '스스로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울먹이는 A씨를 보고 난 후에도 "남편 동생은 준대도 싫다는데, 너희는 더 뜯어낼 궁리만 한다. 뭘 잘했다고 울어? 빨리 가"라 면서 끝까지 폭언을 했다.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A씨는 남편에게 "100만 원 씩 받는 통장을 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라고 제의했고, 남편이 거부했음에도 시아버지를 찾아가 "그동안 감사했다"며 안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너만 희생하면 집안이 평화로우니, 시어머니께 죄송하다고 하는 게 어떻겠냐"고 A씨를 설득했고, A씨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시어머니에게 전화해 "죄송하다"고 빌었다.

 

그때 A씨는 더이상 푸대접 받지 말고 '이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과거 시어머니는 A씨가 제사 음식을 할 때 다치자 "일해야 되는데 왜 다치냐. 성질나게"라며 다그쳤고, 조금 아픈 둘째가 태어나자 "제대로 된 애를 낳지 않았다"고 소리쳤었다.

 

현재 A씨는 극도한 스트레스로 "더 이상 잘 할 수도, 잘하기도 싫은 상태다"라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전하며 글을 마쳤다.

 

이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 두 채 아들 명의로 줘놓고 평생 멸시 할 것같다", "이혼이 답이다",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것이 글에서 느껴진다"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게재된 지 몇 시간 만에 24,916이라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