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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옆좌석 비만 남성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한 승객

비행기를 탄 승객이 옆좌석에 앉은 비만 남성 때문에 항공사에 소송까지 걸게 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via Unilad

 

비행기를 탄 승객이 옆좌석에 앉은 남성 때문에 항공사에 소송까지 걸게 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유니래드(Unilad)는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국영항공사 에티하드 항공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제임스 안드레스 바소스(James Andres Bassos)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1년 호주 시드니에서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했던 그는 정말 '최악의 비행'이었다고 호소했다.

 

그가 화가 난 이유는 다름 아닌 옆 좌석에 있던 남성 때문이었다. 그는 좌석 하나로는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뚱뚱한 체구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비행을 하는 내내 뒤틀린 자세로 있던터라 허리에 무리까지 왔다"며 "그는 내 자리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쉴 새 없이 기침을 하고 침을 튀겼다"고 토로했다.

 

via Unilad

 

5시간을 버티던 그는 결국 승무원에게 좌석 변경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30분 뒤 도저히 앞으로 남은 비행을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는 다시 항의를 한 끝에 겨우 승무원 좌석으로 옮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보안상의 이유로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비행 내내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긴 시간 동안의 비행을 망친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결국 항공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체구가 큰 사람이 여분의 공간까지 모두 차지하거나 기침을 하는 승객이 있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그의 불만을 일축하고 있다.

 

현재 브리즈번 지방법원은 이 사안을 기각하지 않고 바소스에게 검진을 받고 증빙서류를 제출하라고 명한 상태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